천팔백 십팔년 하늘은 맑고 날씨는 춥다. 캐나다 버핀섬 근처 해상. 배 한척이 미지의 바다를 향해 전속력으로 향해하고 있다. 영국인 형제 제임스 로스와 존 로스가 타고 있었다. 형제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북서항로를 찾아내려 하고 있다. 그러나 잘 잡히지 않는 이 항로를 발견하려는 로스 형제의 희망은 오늘 아침 수포로 돌아갈 것 같다.
배의 앞길을 가로막는 거대한 산맥이 눈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망한 형제는 선수를 돌려 북서항로는 없다고 보고한다. 그로부터 약 75년 후 페리 제독은 똑같은 장벽에 부딪혀 그 이름을 코로커 랜드로 불렀다. 도대체 이 산맥에는 무슨 보물이 숨겨져 있을까? 금일까, 은일까, 귀중한 보석일까?
전세계 탐험가들의 호기심이 불같이 일어났다. 추측이 난무하던 끝에 1913년 미국 자연사 박물관의 위촉을 받은 도널드 백밀리언이 탐사단을 이끌고 코로커 랜드의 비밀을 캐기 위해 길을 떠났다. 항해는 처음 실망스러웠다. 페리 제독이 보았던 산맥이 있던 자리에는 망망 대해 뿐이었다.
마침내 저만치 크로커 랜드가 보였다. 그러나 그 위치는 페리가 그것과 만났던 곳에서 서쪽으로 360km 이상 떨어져 있었다. 맥밀리언은 가능한 한 항해를 계속했다. 그런 다음 닻을 내리고 소수의 승무원들과 함께 배에서 내렸다.
일행이 산을 향해 걸어갈수록 산은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았다. 일행이 멈춰서면 산도 멈춰서고 일행이 다시 걷기 시작하면 산은 다시 뒤로 물러섰다. 일행은 당황하면서도 햇빛에 반짝이는 설원을 계속 걸어갔다. 마침내 거대한 산맥이 일행을 삼면으로 둘러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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